[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달리고 있는 뉴욕 증시의 강세가 자신의 덕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우리 주식시장이 이렇게 성공적인 이유는 나 때문"이라면서 "나는 항상 돈에 대해 훌륭했고 일자리에 대해서도 훌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 강세를 자신의 덕으로 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주식시장 가치는 지난해 11월 8일 대선 이후 5조20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말해 자신의 대선 승리와 주식시장 강세를 연결지었다.
실제로 뉴욕 증시는 지난 1년간 20%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많은 기업 경영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과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실제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CNBC가 지난 9월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4분의 3 이상의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주식시장의 사상 최고 행진에 최소한 일정 부분 공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기업들의 실적 기대에 큰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이익은 올해 총 주당 129.40달러, 내년 145.70달러로 대통령 선거 전 131.30달러와 146.30달러와 비슷했다. 따라서 기업 실적이 주가를 움직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토대를 크게 개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하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콴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올해 미국 기업들의 실적은 기대를 충족하거나 기대 이상이었고 미국이나 전 세계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은 세계 거시 경제의 회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는) 아무 것도 못 하거나 소규모의 감세만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른 정책들을 보면 미국 경제나 시작에 분명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