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기관과 개인 사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크게 올랐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2포인트, 0.30% 하락한 2542.9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9.39포인트 떨어진 2541.18에 장을 시작했다. 지수는 오전 11시경 2530선까지 밀렸다 곧바로 반등해 2500선을 지켜냈다.
이날 외국인은 1885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4억원, 20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2년3개월만에 720선을 넘겼다. 최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도 10조원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5포인트, 1.53% 오른 720.7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0.09포인트 0.01% 내린 709.85에 장을 시작했지만 장 초반 잠시 떨어지던 지수는 10시가 넘어서면서부터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다.
10일 코스닥 지수 현황 <자료=키움증권 HTS> |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619억원, 46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005억원 규모를 내다 팔았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피는 소폭 하락했으나 코스닥이 크게 오르면서 시장이 나쁘다기보다 선방했다는 분위기”라며 “일부 몇 종목을 제외하고 대부분 코스닥 종목들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혁신성장 관련 예산안을 편성한다는 얘기가 지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을 보면 대장주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전 거래일보다 각각 3.10%(5300원), 5.19%(3000원) 오른 17만6300원과 6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CJ E&M(3.21%)과 로엔(5.27%), 메디톡스(1.75%), 파라다이스(3.74%), 바이로메드(0.72%) 등도 상승했다.
특히 SK머티리얼즈와 펄어비스는 각각 6.61%, 7.85%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반면 신라젠과 티슈진, 코마팜, 포스코켐텍은 각각 –0.53%, -5.86%, -2.56%, -0.32% 내렸다.
업종별로는 출판(3.50%) 유통(2.58%), TI H/W(2.12%), IT S/W(1.47%) 등 대부분 올랐고, 음식료/담배 종목만 –0.88%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