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인증 절차 추진
정부, 미세먼지 경감목적 LPG차량 보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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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민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2019년 양산을 목표로 ‘택시용 소나타 LPG하이브리드’를 개발한다. LPG차량에 대한 규제가 한층 더 완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발 빠르게 움직여 LPG세단 시장에서 선두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LPG하이브리드는 석유나 디젤 등 화석연료가 아닌 LPG와 전기만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차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LPG모델.<사진=현대자동차> |
13일 자동차 및 LPG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소나타의 LPG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하기로 결정, 이같은 의사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전했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현대차의 보고서를 토대로 인증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허가 여부 밝힐 예정이다. 현대차는 정부 허가를 받는대로 경기도 남양연구소에서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양산까지는 약 2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연구소 관계자는 “LPG차량에 대한 규제가 점차 완화되는 분위기로 시장 선점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지금은 LPG나 하이브리드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LPG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가솔린하이브리드 보다 경쟁력 있는 LPG 하이브리드에 대한 요구가 계속 있었다”며 “현대차는 과거 기술력도 있어 개발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난 2009년 7월 ‘아반떼 LPG하이브리드’를 출시한 바 있다.
현대차가 LPG하이브리드 모델을 다시 내놓기로 한 것은, 정부가 LPG차에 대한 규제를 점차 완화하면서 중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봤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은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이상 줄이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LPG차량을 주목, 규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7인승 미만 RV차량과 1600cc 이하 소형승용차까지 LPG사용을 확대했을 때 LPG차 판매가 현 11만여 대에서 16만여 대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용역 결과까지 얻어, 규제 완화에 더 적극적이다.
현대차도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발맞춰 지난 3분기, 소나타 LPG를 LPG하이브리드로 구조변경 할 경우 친환경성 등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교통안전공단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국내 자동차 친환경성을 테스트 하는 교통안전공단은 소나타 LPG하이브리드 경우 기존 LPG차보다도 배기가스 저감율과 연비개선 효과가 10% 이상 높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현대차 측에 전했다.
현대차는 조만간 전국택시노조와 만나, 양산시기와 판매형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개인용 LPG하이브리드차 판매 가능성도 열어두고 별도의 마케팅 전담팀 운영도 논의 중이다.
한편, 현대차 최초의 LPG하이브리드 모델인 아반떼 LPG하이브리드를 선보인 지 약 5년 만인 지난 2014년 2월 단종 한 바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과 LPG 보급시설이 부족했던 것이 생산 중단의 원인이었다.
현대차 연구소 관계자는 “지금 정부 보조금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논의 중이다”며 “전기차 보조금에 적용하는 300만 원 수준을 확정하면 보급률은 더 높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홍보실 관계자는 "LGP하이브리드 소나타 개발은 현재 검토한 바 없다"며 "2019년 양산은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