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글로벌 의류 제조기업 태평양물산은 지난 21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로부터 자사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BB+’로 유지,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한기평은 태평양물산의 의류 OEM 사업이 신규 생산법인들의 생산성 제고 및 우모가공부문의 영업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다양한 자본 확충 노력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을 등급 전망 상향 요인으로 뽑았다. 태평양물산은 2016년 대규모 영업손실로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이후 차입금 감축 노력은 물론 우리사주 유상증자, 신주인수권 행사 및 전환사채 전환 유도 등 다양한 자본 확충 방안 실행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재무안전성을 개선하고 있다.
한기평은 또 회복된 수익성 유지 및 운전 자본 관리를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유지가 현 등급 수준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모가공부문의 손실 발생 가능성이 대폭 낮아졌고, 지난 2015년부터 2년여에 걸쳐 신규 공장 설비라인에 투자하여 전체 생산능력(CAPA)의 약 25%를 확장해 왔으며, 생산성 개선에 따라 의류 OEM의 수익성은 2018년도에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태평양물산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재무안정성 회복이 가시화됐다. 태평양물산은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366억 원, 231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태평양물산의 주력 사업인 의류 OEM 사업에서 신규 바이어 확대 및 수주 물량 증가를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억 원(94.8% YoY)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프라우덴(우모) 사업부가 리스크 해소 후 사업 안정화에 접어들어 분기별 흑자를 지속하는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