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국민의당, '통합' 문제로 '친안' vs '비안' 갈라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날 '끝장토론' 이후에도 친안 vs 반안 거듭 충돌
친안 "분위기 왜곡 말라"…비안 "통합 찬성 9명 뿐"

[뉴스핌=조현정 기자] 국민의당은 끝장토론 의원총회 다음날인 22일에도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놓고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앞서 국민의당은 전날 5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를 벌여 바른정당과 선(先) 정책연대를 통해 '신뢰 구축'부터 쌓아나가자며 통합 갈등을 일시 봉합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의총에서는 안 대표를 중심으로 바른정당과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친안(친안철수)파'와 정체성과 규모 등 문제로 통합은 불가하다는 호남계 의원들 간 격론이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일단 정책연대를 최우선시해 신뢰를 먼저 다져가자는 기존 방침에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대구 동구 신천동 유니온빌딩 4층 대구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및 제2창당위원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전날 의총 결과 브리핑에서 "지금은 예산과 법안을 심사하는 시기여서 당분간 예산‧법안에 집중하고 최소한 그 이후에 이야기기가 나올 것 같다" 밝혔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당내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안 대표가 이날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지를 재차 드러낸 데 이어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 반대파 역시 안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으면서 양측 갈등에 다시 불이 붙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의 창당 정신을 지키면서 외연 확대를 강화하는 노력과 함께 당 내외 여론 수렴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의총을 통해 당 진로 의견 수렴을 했는데 모두 당을 위한 애정에서 나온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분명한 것은 양당 체제 복귀를 저지하고 다당제 유지를 통해 우리 당이 정치 발전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안 대표가 반대파의 반발에도 거듭 외연 확대를 강조하며 당 내외 의견 수렴을 계속할 뜻을 밝힌 것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의지가 여전함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친안계 지도부 인사들도 지원 사격에 나서며 중도 통합론 불씨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통합 논의는 의총 의결 사항이 아니라며 전체 당원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최명길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총 결과를 언론에 잘못 전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비안계 의원들을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에 대한 전날 의총 결과 연대·통합 반대는 최대 14명, 연대·통합 찬성은 10명, 정책·선거 연대부터 하자는 9~10명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예상했던 대로 실제 논의의 방향과는 다르게 일제히 오늘 아침에 인터뷰들을 하시면서 논의의 방향을 언론에 잘못 전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다"며 "3분의 2는 통합이 안된다고 인터뷰하는데 그 반대다. 연대·통합 찬성이 26명이라고 이해하고 도저히 의견을 알 수 없는 3명을 반대로 포함해도 14명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갖고 사실과 다른 말들을 밖에서 하면 모든 (제가) 메모한 것을 갖고 진실은 무엇이다, 누구는 뭐라고 말했다는 게 밝혀질 수밖에 없다"며 "전반적 분위기 왜곡하는 말씀은 서로 자제하는 게 좋겠다"고 전하면서 연대·통합 주장이 다수였다고 덧붙였다.

박주원 최고위원은 "전 당원 의사를 묻는 ARS 투표, 국민 여론조사까지 하면 더 이상 논란이 없을 것"이라며 "안 대표의 리더십 여부까지 연계해서 투표에 붙인다면 모든 논란은 원샷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의총에서 나온 안철수계의 '전당원 투표' 주장을 안 대표 재신임까지 연계한 것으로 당원 지지 명분으로 의원들의 반대를 돌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국민통합포럼이 주최한 선거제도 개편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에 참석한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의원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호남 중진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비안철수계는 장외에서 통합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 "어제 사실상 안철수 대표도 포함해 30명의 의원이 발언을 했는데 통합을 찬성하는 사람은 9명"이라며 "그 분위기 알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통합 반대론이 대세였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30명이 발언을 해서 20명은 '통합 논의를 여기서 중단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합을 통해 제 2당으로 등극한다는 안 대표 구상에 대해서도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구상유취(口尙乳臭·말이나 행동이 유치함)"라고 비난했다.

정동영 의원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제 민망한 장면이 많았다. 당 대표가 맨 앞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불과 2~3m 앞인데 그 앞에서 우리 초재선 의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안 대표의 소통 능력, 그 다음에 신뢰 문제, 거짓말을 한다는 것,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오늘 한 말과 어제 한 말이 다르면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 그런 것을 직접적으로 비판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연이어 출연, "결국 어제 집중 성토를 받은 리더십의 문제, 진실성에 관한 문제 이 것이 결국 국민의당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돌이 산 후에 상대를 공격한다'는 뜻의 바둑 격언인 '아생후살타(我生後殺他)'를 언급하며 "당 지지 기반인 호남을 튼튼히 하며 전국 정당화를 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안 대표가 통합에 대한 말 바꾸기로 당내 혼란을 가져온 것에 유감"이라며 "바른정당과는 정체성도 맞지 않고 원내 교섭단체도 지켜내지 못한 당세를 감안하면 통합의 시너지 효과도 없다"고 단언했다.

현재 안 대표 등 통합 찬성파는 당내 초선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을 설득하는 동시에 자체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통합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고, 통합 반대파는 평화개혁연대 연내 공식 출범을 목표로 다수 세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당분간 양 측의 노선 및 세력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