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지지선 1180원, 2차 지지선 1160원 전망
[뉴스핌=허정인 기자] 달러/원 환율이 또 한번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은 1080원대 중반에서 저점을 다지며 1180원대 후반부터 1190원대 초반까지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3.7원 하락한 1085.4원에 마감했다. 이는 2015년 5월 6일(1080.0원) 이후 최저점이다.
당국의 강한 구두개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1185원대에서 저점을 테스트했다. 이날 기재부 관계자는 “역외투기세력이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간과하고 있다”며 강력한 경고성 발언을 했다. 역외 달러셀 주문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저점을 찾아 나섰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의 구두개입뿐 아니라 실매수개입도 계속해서 나왔으나 역외 매도세가 워낙 강해 1187원대에서 버티지 못하고 밀렸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저점을 계속해서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1차 지지선으로 1180원을, 2차 지지선으로는 1160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밤 사이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도비시하게 발표된 점도 달러의 추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일부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 지표가 확실히 연준의 목표치인 2%로 향할 때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24일 서울 외환시장은 원화강세의 흐름을 이을 것으로 판단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부 개입으로 속도는 조절 되겠지만 달러가 의미 있게 반등하지 않는 이상 추가 원화 강세 가능성을 열어둬야겠다”며 “수급적으로 원화강세 분위기가 붙었기 때문에 역외세력이 반대포지션을 취하기 전까진 현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엔/원 재정환율은 975.64원을 기록했다. 2015년 12월 28일(967.78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일(971.2원)에 이어 원화는 엔화 대비해서도 강세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