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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극의 분위기는 그럴싸하다. 과연 감독이 이 부분을 많이 신경 쓴 모양이다. 철저한 고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캐릭터 분장이나 의상도 원작과 잘 매치된다. 원작만화나 애니를 보면 거의 모든 캐릭터가 말 많고 시끄러운데, 이를 염두에 둔 것인지 실사판도 정말 왁자지껄하다. 배우 목소리가 과장되고 너무 크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다만 CG는 예산을 너무 아낀 건지 싼티가 난다. 대륙산 CG 같다는 말은 일본 개봉 당시에도 많았다. 니조가 홍앵에 잠식된 나머지 폭주하는 장면이나 사다하루가 등장하는 신은 CG 질감이 특히나 떨어진다.![]() |
원작 팬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작품 속 웃음은 우리 정서와 아주 들어맞지는 않는다. 폭소가 터질 때도 있지만 어디서 웃어야할 지 모를 상황도 이따금 벌어진다. 일본영화 속 유머가 우리와 이렇게 이질적이었나 고개를 갸웃할 정도. 그나마 웃을 수 있는 부분은 영화가 담고 있는 다양한 패러디에서 비롯된다. 이 부분은 안심하고 즐겨도 좋다.
원작 속 캐릭터들이 워낙 매력적이다보니 캐스팅 하나는 정말 화려하다. 앞서 열거한 배우들은 어디 내놓아도 주연 한 자리씩은 꿰찰 톱클래스. 나름 원작 캐릭터의 맛을 살리기 위해 배우들이 열심히 연기한 티도 난다. 야스다 켄, 하야미 아카리, 무로 츠요시, 사토 지로, 나나오 등 조연라인도 든든하다. 특히 관록파 배우 사토 지로는 전매특허 코믹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