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조정 언제든 겪을 수 있어"
"약세장 징후는 없어…하락해도 반등 예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월가의 '베테랑 전략가'이자 '족집게'로 불리는 바이런 윈이 미국 증시가 언제든 10%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면서 연말까지 절반의 확률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랙스톤 프라이빗 웰스 솔루션의 윈 부회장은 "10%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다. 특히 시장이 지금처럼 많이 올랐을 때(선전할 때)라면 더욱 그렇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시장이 쭉 오르지 않았나"라고 말했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뉴스는 전했다.
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다우산업평균지수는 32% 상승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다우지수는 2400포인트 하락하게 되는 셈이다.
윈 부회장은 연내 증시가 큰 폭으로 내릴 가능성을 50%로 제시했다. 올해 내내 조정 가능성을 예상한 그는 아직까지 조정이 일어나지 않은 데 대해 우려감을 표시했다
그는 "시장은 과매수 상태고 투자자들은 낙관적"이라면서 "투자자들이 낙관적일 때 과매수된 시장은 취약하다. 문제는 무엇이 시장을 취약하게 만드느냐다"고 반문했다. 물론 여기에 대답을 내놓는 것은 쉽지는 않지만 "북한과의 충돌과 같은 주요 지정학적 상황이 불안을 일으켜 조정을 촉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조정이 아니라 시장 랠리가 그 자체로 멈춰서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올해 증시가 내년 상승분을 미리 끌어다 쓴 성격이 있는 만큼 "시장은 자연스럽게 퇴색할 수도 있다"고 예견했다.
그럼에도 윈 부회장은 "약세장이 오고 있다는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하락한 뒤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것이고 결국 내년 말 주가는 현재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는 설명이다.
바이런 윈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