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성동조선 살려달라, 靑 청원" vs "추가 지원 신중"

기사입력 : 2017년12월14일 16:00

최종수정 : 2017년12월14일 16:00

정부 "산업경쟁력 보겠다"...내년 2월께 결론

[뉴스핌=심지혜 기자] "이제 속절없이 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대통령과 관계장관, 은행장에 간절히 호소합니다. 성동조선해양과 인근 상인들을 살려주세요."

조선업황 침체로 위기에 빠진 성동조선해양을 살려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성동조선이 위치한 통영시에서 국회와 청와대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시장논리에 맡기는 등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성동조선을 살려달라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통영시 상인 모임인 ‘안정국가공단 상가번영회’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동조선 회생을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상가번영회는 "안정국가공단 상가번영회 상인들은 성동조선이 조선소를 가동한 2003년부터 15년 동안 생업을 유지해왔다"며 "성동조선이 퇴출되면 소속 직원 1500여명만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 3000여명의 생존권과 1500여 상인 상권, 5000여명의 인접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동조선 관계자는 "현재 주변 상권 60%가 문을 닫은 상황으로 주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통영에 위치한 조선사들이 지속 문을 닫고, 우리마저 이렇게 되다 보니 지역 사람들이 먼저 나서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설립된 성동조선은 2011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년 연속으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호황기에는 조선 세계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였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조선업에 불황이 닥치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채권단 수혈을 통해 연명하는 처지가 됐다. 이미 2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데다 채권단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더 큰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재무적 결과에만 의존해 당장 청산하지 않겠다며 산업 경쟁력에 대한 추가 진단을 진행한 다음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결론은 내년 2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재정적인 문제만을 가지고 퇴출을 논하는 것보다 국가의 조선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대형 선박과 해양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빅3'만 남는다면 중소 선박과 소형 선박들에 대한 일감은 다른 나라에 넘어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조선사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공적자금 투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논리로 보면 자금을 더 투자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먼저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성동조선의 가치를 판단하고 향후의 로드맵을 명확하게 그려야 한다. 추가 지원 여부는 그 이후에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