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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살려달라, 靑 청원" vs "추가 지원 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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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경쟁력 보겠다"...내년 2월께 결론

[뉴스핌=심지혜 기자] "이제 속절없이 거리로 나앉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현실 앞에서 대통령과 관계장관, 은행장에 간절히 호소합니다. 성동조선해양과 인근 상인들을 살려주세요."

조선업황 침체로 위기에 빠진 성동조선해양을 살려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성동조선이 위치한 통영시에서 국회와 청와대로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시장논리에 맡기는 등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성동조선을 살려달라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통영시 상인 모임인 ‘안정국가공단 상가번영회’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성동조선 회생을 요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상가번영회는 "안정국가공단 상가번영회 상인들은 성동조선이 조선소를 가동한 2003년부터 15년 동안 생업을 유지해왔다"며 "성동조선이 퇴출되면 소속 직원 1500여명만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그 가족 3000여명의 생존권과 1500여 상인 상권, 5000여명의 인접 주민들까지 피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동조선 관계자는 "현재 주변 상권 60%가 문을 닫은 상황으로 주변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통영에 위치한 조선사들이 지속 문을 닫고, 우리마저 이렇게 되다 보니 지역 사람들이 먼저 나서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3년 설립된 성동조선은 2011년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2년 연속으로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호황기에는 조선 세계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였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조선업에 불황이 닥치면서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채권단 수혈을 통해 연명하는 처지가 됐다. 이미 2조6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데다 채권단 실사 결과,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더 큰 것으로 평가 받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재무적 결과에만 의존해 당장 청산하지 않겠다며 산업 경쟁력에 대한 추가 진단을 진행한 다음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결론은 내년 2월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히 재정적인 문제만을 가지고 퇴출을 논하는 것보다 국가의 조선산업 경쟁력 차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대형 선박과 해양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빅3'만 남는다면 중소 선박과 소형 선박들에 대한 일감은 다른 나라에 넘어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조선사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공적자금 투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논리로 보면 자금을 더 투자하는 것이 조심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먼저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성동조선의 가치를 판단하고 향후의 로드맵을 명확하게 그려야 한다. 추가 지원 여부는 그 이후에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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