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결과보고 "협상통한 문제해결 위한 문 열어"
[뉴스핌=김성수 기자] 북한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이 북한 측과 "전쟁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의견이 일치했다"며 "이번 방북은 시작에 불과하며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펠트먼 <사진=유엔 홈페이지> |
12일(미국 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펠트먼 차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지난 5~9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펠트먼 차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한 북한의 외교 담당자들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15시간 이상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측에 "국제 사회는 정치적·평화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며 군사 충돌을 피하기 위한 대화 창구를 설치하도록 호소했다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전부터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펠트먼 차장은 "협상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이 조금 열린 것"이라고 이번 방북을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문을) 더 크게 열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펠트먼 차장은 지난 5일간 북한을 방문하는 동안 리용호 외무상, 박명국 외무성 부상, 알렉산드리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등과 회동했다.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안보리는 오는 15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관한 장관급 회의를 연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