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폐조선소 부지에 대규모 개발사업 시범사업 선정
관광지 연계해 구도심 살리고 상권 활성화
[뉴스핌=서영욱 기자] 조선업 경기 침체로 흉물로 남아있던 폐조선소 부지가 해양 관광 거점으로 거듭난다. 민자사업 실패로 낙후된 구도심에는 광역환승센터가 들어서면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14일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68곳의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에 따르면 경상남도가 제출한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조성' 계획이 선정됐다.
시범사업 중 유일한 경제기반형 사업이다. 경제기반형은 경기침체가 심각한 지역을 대상으로 복합시설을 건설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글로벌 통영 르네상스 사업계획도 <자료=국토교통부> |
경남도에 따르면 통영시 도남동‧봉평동 일대 50만9000㎡ 부지에 오는 2023년까지 총사업비 1조1041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
경남도는 이 곳에 크루즈‧마리나 창업센터와 기업지원 융‧복합 연구개발(R&D)센터 같은 산업기반시설을 넣기로 했다. 여기에 해관광객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관광시설과 쇼핑몰, 숙박시설도 유치한다.
경남도는 사업이 추진되면 1만2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기반형 사업은 대부분 민간투자 유치가 절실하다. 경남도 예정된 1조1041억원의 사업비 중 60%가 넘는 7100억원을 민간투자로 계획했다. 나머지 사업비는 각 부처에서 지원하는 사업비 2020억원과 LH와 같은 공공기관 투자금 1200억원으로 충당한다. 재정지원은 417억원이다.
몽미락이 있는 청사뜰 사업계획도 <자료=국토교통부> |
전남 순천시는 장천동 일원에 오는 2022년까지 7105억원을 투입해 '몽미락이 있는 청사뜰'을 조성하기로 했다.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계해 정원산업을 육성하고 순천만 방문객을 유도해 상권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에 투입되는 재정은 150억원, 민간투자는 1927억원이 계획돼 있다.
충남 천안시는 서북구 성정1동 일원에 오는 2022년까지 6531억원을 투입해 '신경제교통 중심의 스마트복합거점공간 천안역세권'을 조성한다.
지난 2005년 건설된 천안역은 원래 임시역사로 건설돼 민자역사 전환을 추진했지만 경기 침체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주변 지역도 함께 낙후됐다. 지난 2004년 KTX 천안아산역마저 천안시 외곽 아산시 옆에 개통하면서 구도심은 활력을 잃었다.
천안시는 오는 2024년까지 천안역 복합환승센터를 짓고 광역교통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투입되는 사업비는 재정지원은 180억원. 민간투자는 총 사업비의 60%가 넘는 4124억원이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