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아시아 기업들이 이전보다 활발하게 달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다만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달러 채권에 눈독을 들이는 공매도 투자자(숏 셀러)들도 늘어나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블룸버그> |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은 올해 3150억달러(약 341조원)에 이르렀다. 아시아 달러 채권 발행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은 내년에도 달러 채권 발행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부채 축소에 나서면서 위안화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유동성이 풍부한 달러 채권 시장이 자금 조달처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로 채권을 발행하면 위안화에 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아시아 기업들이 발행한 달러 채권은 공매도(숏 셀링)의 좋은 표적이 된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확정금리를 보태 되사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환매조건부채권(레포·repo)의 경우 거래 상대방이 채권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공매도(숏)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더블 헤이븐 캐피탈의 대릴 플린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을 공매도하는 것이 이전보다 쉬워지고 비용이 저렴해졌다"며 "레포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리차드 코헨 BNP파리바 아시아 태평양 신용 부문 책임자는 "중국 은행들과 증권사들이 아시아 기업들의 달러채를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다"며 "이들은 채권을 레포 시장에 빌려줄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유동성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