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올해 은행 점포 235개 폐점…외환위기 이후 최대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4:29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4:29

비대면 거래 늘고 감원하면서 폐점 크게 늘어

[뉴스핌=강필성 기자] 올해 시중은행의 점포가 230개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점포 대신 모바일을 통해 은행을 이용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점포에 대한 이용률이 크게 떨어진 것이 주효했다.

27일 현재 시중은행 8곳의 점포는 3909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4144개에 비해 235개가 줄어든 수치다.

외환위기 이후 2014년 179개 폐점이 이전까지 최대 규모 감소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폐점은 거의 60개 점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야말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폐점이 이뤄진 것이다.

여기에는 한국씨티은행이 134개의 점포를 44개로 줄이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주효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7월부터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통해 영업점의 통폐합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대규모 폐점이 이뤄진 곳은 씨티은행 뿐만 아니다.

KEB하나은행의 현재 점포는 775개로 지난해 말 보다 88개가 줄었고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점포는 1062개로 전년 보다 66개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점포도 875개로 전년 보다 19개 줄었다.

유일하게 신한은행의 점포가 884개로 전년 보다 12개 늘어났지만 이는 금융센터로 운영되던 점포를 리테일지점과 기업지점으로 분리하면서 생긴 착시에 가깝다. 이 분리를 제외한다면 신한은행의 지점도 감소세가 역력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인터넷 등의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지점의 필요와 효과가 크게 감소한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점포의 축소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올해 이같은 점포 축소가 가능했던 배경에 대규모 희망퇴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은 올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통상 희망퇴직시에 발생하는 퇴직금이 은행에게는 일회성 비용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실적이 받쳐줄 때 희망퇴직을 단행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

실제 올해 시중은행에서만 약 4000명 이상의 희망퇴직이 이뤄졌다. 은행 임직원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점포의 효율화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에도 이같은 분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점포를 한 곳도 소유하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주효했다. 금융권에서는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거래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은행들은 최근 대규모 인원 감축 및 폐점을 예고하고 있다”며 “결국 인공지능과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될수록 인력과 지점은 줄어갈 수밖에 없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