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외무장관 회의 앞서 밝혀
일본 방위상 "미국의 입장 일관되게 지지"
[뉴스핌=김은빈 기자] 미국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캐나다 밴쿠버 외무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만찬에서 북한과 전쟁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여전히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18일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의 전쟁계획을 갖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이번 회의에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만찬엔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을 비롯한 20개국의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매티스 장관은 또한 "외무장관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그 다음엔 국방장관 회의가 열린다"며 "그렇게되지 않도록 힘써주길 바란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외교에 따른 평화적 해결이 우선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에 오노데라 이츠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이날 기자단에게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놓여있다는 미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16일(현지시각)에 열린 밴쿠버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각국의 독자제재 강화를 포함해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 회의 후 고노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회의에서는) 대화나 완화 분위기는 일절 없었다"고 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