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개발은 자위적인 조치"
[뉴스핌=김은빈 기자] 북한이 최근 밴쿠버에서 열린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를 향해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의 불씨를 일으키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앞줄 오른쪽),렉스 틸러슨 미국 국장관( 오른쪽 두번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왼쪽 두번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등이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반도 안보와 안정에 관한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9일 NHK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 연구소 대변인은 전날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이 15~1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20개 나라들의 참가 하에 조선전쟁(6·25전쟁) 참전국 외무상 회의라는 전쟁 모의판을 벌렸다"며 "우리에 대한 해상 봉쇄와 같은 제재 강화는 전쟁 행위나 다름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의 불씨를 일으키려고 한다"며 "핵·미사일 개발은 자위적인 조치"라고 핵 개발을 정당화했다.
또 대변인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대북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으로 긴장이 완화되려는 한반도에 찬물을 뿌렸다"고 비난했다.
이날 북한 외무성 산하에 있는 일본 연구소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거명하며 "압력을 강화하면 우리가 정책을 바꿀 거라 생각한다"며 "한 나라의 수상으로서 너무나도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NHK는 북한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한국과는 평창올림픽 참가로 대화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한·미·일의 공조를 흔들려는 움직임"이라고 논평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