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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의 유혹] 해외서도 ICO 주의보…"위험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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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대부분 아이디어 나쁘다"…해킹 위험도
'먹튀' 사기도 발생…리플 CEO "ICO는 위험하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해외에서 암호화폐공개(ICO)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ICO는 암호화폐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것과 달리, ICO는 기업들이 만든 암호화폐를 투자자에게 나눠주면서 그 대가로 비트코인 등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폐를 받는 방식이다.

벤처기업이 발행한 암호화폐는 이후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 수단으로 쓸 수 있다.

그러나 ICO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들의 수익성 여부가 불투명하고, ICO로 조달한 자금이 해킹되거나 투자자들이 사기를 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 "ICO? 대부분 아이디어 나쁘다"…해킹 위험도

세계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현재 대부분의 ICO들은 어떠한 근거도 없으며,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 /김학선 기자 yooksa@

부테린은 작년 10월 캐나다 워털루에서 열린 이더리움 해커톤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커톤(hackathon)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프로그래머나 그래픽 디자이너,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자, 프로젝트 매니저 등이 집중적으로 작업을 하는 소프트웨어 관련 프로젝트의 이벤트다.

부테린은 "현재 ICO를 하는 프로젝트 중 대부분은 아이디어가 매우 나쁘다"며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어서 실현 가능성이 없다. 투자자들은 그걸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은 큰 관심을 못 받지만 유망한 ICO 프로젝트도 많다"며 "암호화폐에 투자해본 적 없는 주류 투자자들에게서 2억달러를 끌어모은 다른 ICO보다 이런 사업들이 더 가능성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테크 스타트업 중 대다수가 망했듯이, ICO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 중 대다수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상업화하는 데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CO로 조달한 자금의 해킹 위험이 높다는 점도 문제다. 작년 신규 암호화폐로 조달한 자금 중 10% 이상이 사라졌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은 작년 ICO로 조달한 자금이 총 37억달러(약 3조9597억원)였는데, 이 중 10%가 넘는 4억달러(약 4280억원)가 증발하거나 도난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존 금융회사에서 발생하는 해킹보다 암호화폐 해킹이 더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회사는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암호화폐 기반인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취소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 '먹튀' 사기도 발생…리플 CEO "ICO는 위험하다"

ICO 열기에 편승한 사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이 사상 최대의 ICO를 추진 중인 가운데, '그램토큰(Gramtoken.io)'이라는 텔레그램 ICO 스캠 사이트는 10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먹튀'했다.

텔레그램 관련 코인이라고 주장하며 투자자를 모집한 그램토큰 홈페이지. 현재 이 홈페이지는 닫힌 상태다.

스캠은 온라인 사기 수법으로 허위정보를 뿌리거나, 기업을 사칭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의미한다. 텔레그램 ICO를 빙자한 다양한 사기 사이트들이 많지만 ‘Gramtoken.io’에서 만든 백서와 홍보영상 모두 완성도가 높아 많은 투자자들이 스캠이라고 의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더리움 기반의 신생 기업인 콘피도(Confido)는 작년 ICO에서 37만4000달러를 조달했으나, 이후 회사 웹사이트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삭제되면서 인터넷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 콘피도 측과 연락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1만달러까지 올라갔던 콘피도 토큰은 현재 0.122507달러로 추락한 상태다.

국제적인 증권규제기관들로 구성된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는 신용 사기 등 ICO와 관련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IOSCO는 공문에서 "암호화폐가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거래되고 있다"며 "투기성 투자가 나타나 각국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용 사기가 발생할 경우, 토큰 판매 사업이 투자자 거주 국가의 사법 권한을 벗어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이 ICO에 투자하기 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계 3위 암호화폐 리플의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도 "ICO는 위험하다"며 "많은 ICO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갈링하우스는 그는 올 상반기에 예측이 현실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ICO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중 대부분이 사기라고 주장했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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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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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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