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점 늘리고 상품 다양화, 온라인·모바일 강화 전략
[뉴스핌=박효주 기자]“올해는 롭스 매장을 50개 더 늘리고 매출 신장률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선우영 롭스 신임대표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목표에 대해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선우 대표는 우선 매장 확대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선우 대표는 “출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출점보다 고객이 좋아하는 곳에 원하는 형태를 가진 매장을 출점하는데 신경을 많이 쓸 생각”이라고 전했다.
올해 출점 예상 매장 수는 50개점으로 창립 이래 가장 많은 신규 매장이다. 지난 2013년 1호점을 연 롭스는 2014년 30개, 2015년 53개, 2016년 87개에 이어 지난해 말 기준 96개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맞춰 상품 구성도 대폭 확대한다. 예를 들어 최근 트렌드한 상품이나 재치있는 아이디어 제품, 생활용품 등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존 PB(자체브랜드) 상품 중 뷰티 소품이나 잡화, 시트 마스크 등을 중심으로 리뉴얼과 확장을 준비 중이다.
이어 선우영 대표는 모바일과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전략 강화도 거듭 강조했다. 롭스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모바일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멤버십 혜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옴니앱 ‘롭스몰’을 론칭한 바 있다.
선우 대표는 “어제 날씨가 추워지니 온라인 매출이 늘어났다. 요즘 모바일 사업을 하지 않는 회사는 거의 없다. 롭스 역시 지난해 모바일 앱을 오픈했다”면서 “모바일 활성화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술 개발 또한 시간은 걸리겠지만 최대한 고객 관점에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 첫 여성 CEO..."여성 인재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분위기 만들어질 것"
선우영 대표는 롯데그룹 역사상 첫 여성 CEO로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하지만 선우 대표 역시 입사 당시에는 여성이 대기업에 취업하는 일은 드물었다고 털어놨다.
선우 대표는 “(입사) 당시에는 여성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싶어도 대기업에서 뽑지 않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다”며 “입사 이후에도 ‘여자니까‘ 그런 얘기가 나올까봐 무슨 일이든 주어지면 잘해보자는 식으로 이것저것 열심히 했고 잘하는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선우 대표는 자녀 1명을 둔 워킹맘으로 여성 직원으로 고충도 겪었다. 선우 대표는 “육아휴직 2개월을 쓰고 복직했고 당시에는 상황이 그러니 그러려니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요즘은 육아휴직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났는데 이는 여성인재가 회사에서 인정받으면서 회사 또한 여성인재 육성에 대한 노력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최근 다양한 복지 정책을 운영 확대 중이다. 특히 선우 대표는 여성들의 육아 고민을 덜어주는 남성들의 육아휴직 제도와 자동 육아휴직제를 꼽으며 ‘진정성 있는 제도’라고 평가했다.
선우 대표는 “여성 CEO를 배출한 것만으로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성과를 내고 열심히 한다면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없다고 보여진다. (여성임원)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여성이 영향력을 갖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우영 롭스 신임대표.<사진=롯데> |
[뉴스핌 Newspim] 박효주 민경하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