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비율 현재 10명에 1명 꼴…신설·지원 확대 시사
[뉴스핌=장동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공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아동 비율을 적어도 내 임기 중에는 4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4일 서울 도봉구 한그루어린이집을 방문, "어린이집에 갈 수 있는 아이들 비율이 10명에 1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13% 정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대기자 수만 30만명"이라며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마치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 같다는 말을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선적인 과제가 국공립유치원,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는 아동 비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올해 국공립어린이집을 450개 만든다. 임기 말까지 40%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내 삶이 달라집니다'를 기치로 내건 첫 번째 현장 방문으로 서울 도봉구 한그루어린이집을 찾았다. <사진=청와대> |
이날 문 대통령의 어린이집 방문은 '내 삶이 달라집니다'를 기치로 내건 첫번째 현장 방문이다.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보육료 부담이 낮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찾아 영유아 부모들이 체감하는 현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함이다.
문 대통령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과 함께 놀이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한편 학부모 및 보육교직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은 3157개소다. 대기 아동 수가 약 30만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수요는 매우 많다. 정부는 부모들이 국공립을 선호하는 이유가 늦은 시간까지 아이를 맡길 수 있고, 저렴한 비용에 이용이 가능하며, 보육교사의 처우 수준이 높아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이에 정부는 정책 목표를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 발달 및 부모의 일, 가정 양립지원으로 잡고 '2022년까지 공공보육 이용률 40% 보장을 목표로, 매년 450개소 이상의 국공립어린이집을 조기에 최대한 확충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신설하는 한편 운영이 어려운 민간어린이집을 국가가 매입하거나 장기 임차하는 방법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그루어린이집 아이들에게 겨울 동안 따뜻하게 지내라는 의미로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털모자를 선물했다. 배려있고 창의적인 아이들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아 전이수 어린이 작가(9세)가 쓴 '새로운 가족', 전래동화 '토끼와 호랑이', 구름빵 작가(백희나)가 쓴 '알사탕' 등의 책도 아이들에게 전달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