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자금조달 비용 상승·주식 투자심리 급랭 우려
[뉴스핌=김성수 기자]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3%로 오를 경우 미국 주식시장이 패닉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2016년 11월 이후 매월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이같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미국 보호무역 강화 정책과 규제 완화, 세제 개혁 등의 경제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그간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었다. 그러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에 이르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너무 비싸져서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할 것이고, 경제 성장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 |
리서치회사 스타이플 니콜라우스의 마티 미첼 국채 트레이더는 "(주식시장) 투자 심리가 전환점을 맞으려 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3%를 주식시장의 임계수준(critical level)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국채 금리가 오르는 것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이 실제로 정상화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터 치르 아카데미증권 매크로 전략 부문 책임자는 "미 국채금리가 2.9~3% 부근에 이르면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며 "이번 주말 금리가 3%를 찍을 경우 주식시장이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일부 배당주는 벌써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2.12%인 반면, S&P500지수의 배당수익률은 1.76%에 그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