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연두교서에 탈북자 지성호 씨를 초청한 데 이어 백악관에서도 탈북자들과 만나면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인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집무실에서 8명의 탈북자를 만났다. 이 중 6명은 한국에 살고 있으며 2명은 미국에 거주 중이다.
이날 탈북자들과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에 탈북자인 지성호 씨를 초청한 지 3일 만에 이뤄졌다. 지 씨도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지 씨 옆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탈북자 중 일부가 안전 문제를 고려해 별도의 방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며 "이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평소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전임자들이 북한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을 비난했다. 그는 "많은 정부가 이것에 대해 이 같은 상황이 아니었던 오래전에 행동했어야 한다"면서 "이것은 12년 전에 이뤄질 수 있었고 20년 전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은 길이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보자 "우리는 올림픽(평창 동계 올림픽)을 치를 것이고 아마도 어떤 좋은 것이 올림픽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WP는 이날 탈북자와 만남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정권의 인권 남용으로 초점을 옮길 기회가 됐다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인권 상황 개선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