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3·6 데드라인’ 앞둔 재계, 지배구조 개선 ‘본격화’…"이제 시작"

기사입력 : 2018년02월05일 15:19

최종수정 : 2018년02월05일 16:03

현대차, SK, 롯데 등 10개 집단…지배구조 개선 내놔
"개선 방향 바람직, 단 업그레이드·확산 필요하다"
김상조 위원장과의 3차 그룹간담회…삼성 가시화?
김승연 회장 아들 3형제, 한화 S&C 지분매각 '글쎄'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과 6월 국회 문턱을 앞두고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 개편을 향한 액션행보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4대 그룹 회동 이후인 7개월여 만에 현대차, SK 등 10개 기업집단이 개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각 기업의 지배구조 개편을 반기별로 파악하겠다는 공정당국의 압박카드에 삼성그룹을 비롯한 나머지 기업집단들의 향배도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한화그룹의 ‘한화S&C 물적분할’ 건과 관련해서는 바람직한 사익편취 개선인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소유지배구조 개편안 발표하거나 추진 중인 곳은 현대차, SK, 롯데 등 10개 집단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정위가 최근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 개선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5대그룹 중에서는 현대차, SK, LG, 롯데 등 4개 집단이 구조개편안을 발표·추진하고 있다. 6대 이하 그룹에서는 현대중공업, CJ, LS, 대림, 효성, 태광 등 6개 집단이 개편안을 발표·추진 중이다.

구조개편 주요내용 <공정거래위원회>

◆ 10개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가시화’

구조개편 중 소유구조 개선 기업은 롯데, 현대중공업, 대림으로 올해 순환출자 ‘완전해소’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31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순환출자 고리수는 삼성, 현대차, 롯데, 현대중공업, 농협, 대림, 현대백화점, 영풍, 현대산업개발 등 96개다.

지주사 전환 기업은 롯데, 효성이 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현재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지주회사 및 소속 자·손자·증손자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전체 소속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의 50% 이상인 지주회사 전환집단은 총 11곳이다.

기존 지주사 전환 집단인 LG, SK, CJ, LS도 지주사 구조를 개선했거나 개선할 계획을 드러내고 있다. LG는 체제 밖 계열사인 LG상사를 지주사 체제내로 편입했다.

SK는 체제 밖 계열사인 SK케미칼을 지주사로 전환했다. LS도 체제 밖 계열사인 가온전선을 지주사 체제내로 편입했다. 또 다른 체제 밖 계열사인 예스코도 지주사로 전환했다.

CJ는 지주사 산하 자회사 2곳에 공동출자한 손자회사 대한통운을 단독 손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대림, 태광의 경우는 각각 에이플러스디와 세광패션·메르뱅·에스티임·서한물산·티시스 등 내부거래비중이 높은 사익편취규제대상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을 처분하거나 처분할 계획이다.

총수일가 지분이 많은 대림의 켐텍에 대해서도 올해부터 신규 계열사 거래를 중단하고 기존 거래를 정리하게 된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작년 6월 재계와의 간담회 이후 대기업집단의 자발적인 소유지배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촉구해 왔다. 5대그룹과의 2차 간담회에서는 일부 기업들의 선도적인 노력을 평가하면서 자발적 개선에 더욱 분발해 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며 “최근 대기업집단들의 소유지배구조 개선사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시작으로 본다”고 말했다.

◆ 개선방향은 ‘바람직’…“다른 집단 확산돼야”

현재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SK와 현대차가 개선안을 내놓은 상태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각각 전자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 현대차는 글로비스와 현대·기아차, 모비스에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공정위 측은 이날 소유구조와 내부거래,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는 10개 기업집단과 관련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개선작업과 다른 집단으로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점을 꼬집었다.

무엇보다 최근 대기업집단들의 소유지배구조 개선 사례 중 삼성그룹의 방향타는 오리무중이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들과의 소통을 통한 ‘포지티브 캠페인’ 변화를 언급하고 있지만, 5대그룹 중 삼성만 빠져 있어 사실상 삼성을 향한 압박카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와 관련해 신 국장은 “팩트(사실)만 전달했다”는 답변으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의 3차 그룹 간담회를 예고했다.

3차 그룹 간담회는 대기업들의 주주총회가 끝나는 3월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2심 선고가 내려진 상황에서 삼성이 3차 그룹 간담회에 참석하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신봉삼 국장은 이날 “삼성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이 따로 공정위와 얘기하거나 들은 것은 없다. 다른 집단도 마찬가지다. 현재 기업 스스로 개선작업에 나서는 것이고 시장에 알린 내용을 받아보는 상황”이라며 “일부집단이 발표한 것으로 보면 방향은 바람직하지만 한층 더 업그레이드가 돼야한다. 다른 집단으로 더욱 확산돼야한다. 6개월 단위로 발표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 한화 S&C ‘물적분할’, “개선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3형제가 지분 100% 보유한 IT서비스업체 한화S&C의 물적분할과 관련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한화S&C와의 내부거래비중이 67.56% 규모로 일감몰아주기 혐의를 받아온 기업이다.

지난해 김상조 위원장과의 1차 그룹 간담회 이후 한화는 즉각 한화 S&C 지분 매각을 발표한 바 있다. 한화S&C의 정보기술 서비스 사업부문에 대한 일부지분 44.6%를 내놓으면서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시각과 사익편취 규제 해소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상충해왔다.

이에 대해 신 국장은 ‘판단 유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화 S&C는 발표시기가 작년 8월이다. 그룹과의 1차 간담회 이후에 나온 건 맞다”며 “그러나 구조개선인지 아니면 사익편취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인지 명확한 판단이 안 선다. 현재 판단은 유보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봉삼 국장은 “총수일가의 3형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화 S&C에 대해 사익편취 우려가 있어왔다”면서 “100% 물적분할 방식 등이 사익편취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냐 바람직한 구조개선인 것이냐는 논란이 있다. 공정위 입장에서도 개선이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현재 판단은 유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