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다음 달에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유가 상승을 제한했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센트(0.2%) 오른 59.2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8센트(0.13%) 하락한 62.71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큰 폭의 약세를 보인 원유시장은 이날 회복 흐름을 연출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주가가 주말에 이어 오르면서 유가는 랠리를 펼쳤다.
NYMEX 마감 무렵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8%가량 내렸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00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강한 상승 흐름을 확인했다.
이날 월간보고서를 발표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의 증산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원유 수요가 풍부하다고 진단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3월 미국의 셰일 생산이 하루 11만 배럴 증가해 675만6000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 그룹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오늘은 지난 금요일 매도세의 반전이 보이고 있다”며 “1월의 가격 과열은 미국의 더 강한 공급 대응을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주식시장 조정으로 크게 하락한 유가가 다시 솟아오르고 있다”면서 “물론 모든 주식과 원유를 팔자가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와 경제 지표가 너무 뜨거웠고 그것은 높은 임금과 인플레이션으로 높은 금리를 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