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보다 매출 6000만원 늘고 급여 3만원 증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국내 협동조합의 연 평균 매출은 2억7200만원 가량이며 정규직 노동자 급여는 14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보다 매출과 급여가 소폭 늘었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제3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협동조합은 1만615개로 연 평균 매출은 2억7272만원으로 집계됐다. 2차 조사를 한 2년 전과 비교하면 협동조합은 4380개 증가했고 매출액은 6233억원 늘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2년 사이에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2014년 평균 1935만원이던 당기순익은 2016년 373만원으로 감소했다. 협동조합 특성상 순이익보다는 조합원 이익을 중시한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협동조합을 세부적으로 보면 일반협동조합은 9945개고 사회적협동조합은 604개다. 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주민 권익 및 취약계층 지원을 주사업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을 말한다. 연합회는 57개다. 업종별 비중을 보면 23.6%가 도소매업이다. 교육서비스업이 13.7%, 농림어업이 10.3%다. 제조업과 예술·스포츠업이 각각 8.7%, 8.6%다.
<자료=기재부> |
협동조합의 총 조합원수는 31만3000명이다. 조합 1곳당 평균 조합원수는 61.6명으로 2년 전보다 14.8명 늘었다.
전체 종사수는 6만9000명이다. 협동조합 1곳당 평균 종사자수는 13.5명으로 2년 전 보다 5.3명 늘었다. 종사자수는 무급형 사외이사와 자원봉사자, 노동자 등을 전부 포함한 수치다.
조합 1곳당 노동자는 평균 4.3명이다. 2차 조사보다 1.4명 늘었다. 또 노동자 3명 중 1명은 취약계층이다. 경력단절여성이나 은퇴장 등의 비중이 2년 전 20.2%에서 2016년 34.7%로 증가했다.
노동자 1명이 받는 임금을 보면 주 34시간 기준으로 정규직은 평균 147만원이으로 2년 전보다 3만원 늘었다. 기재부는 월 법정근로시간 174시간 기준으로 보면 월 평균 급여는 186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정규직 임금은 줄었다. 2014년말 주 34시간 기준으로 100만원이었던 임금이 2016년 92만원으로 감소했다.
기재부는 "실태조사 결과 협동조합 규모화가 진행되며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고용, 지역사회 기여 등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다만 금융접근성, 전문인력양성, 판로개척 등 자생력 제고 기반이 취약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보증기준 개선과 투자펀드 조성, 공공조달의 확대 등의 제도 개선책을 마련해 협동조합을 지원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