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日 ‘셰어하우스 투자’, 통장 위조 예금 부풀려 불법대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예금 부풀리기로 1억엔 이상 대출 받아
월세 수입은 ‘제로’, 대출금 갚을 일만 ‘걱정’

[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연봉 700만엔(약 7000만원)을 받는 40대 일본 남성 회사원. 2015년 말 도쿄 시내에 셰어하우스 한 동을 지었다. 계약금 없이도 투자할 수 있고, 장기적인 월세 수입을 보장한다는 선전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 토지비와 건축비, 기타 경비를 모두 포함해 1억엔(약 10억원)이 들었다. 돈은 은행에서 연이율 3.5%로 빌렸다. ‘월세는 30년 정액’이라는 각서도 받았다.

그러나 약속 받은 60만엔(약 600만원) 월세를 제대로 받은 건 처음 10개월 뿐. 그 후에는 절반 정도를 받았고 이달에는 한 푼도 받지 못했다. 10여 개 방에 입주자는 현재 단 3명. 은행에 갚아야 할 대출금은 월 45만엔(약 450만원)에 이른다. 그는 “이번 달은 내 돈으로 해결하겠지만 다음 달 이후에는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하소연했다.

일본에서 ‘셰어하우스’ 투자를 둘러싼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고 13일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월세 보증’이란 말에 현혹된 투자자들이 은행으로부터 1억엔 전후를 빌려 셰어하우스를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부동산 회사에 투자했는데 당초 약속대로 월세가 지급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

일본 셰어하우스 연맹에 따르면 셰어하우스는 지난해 말 시점에서 일본 전국에 약 4500개가 등록돼 있다. 그 중 70%는 도쿄에 집중돼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전대리스(sublease)’라고 불리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이 돈을 대면 부동산 회사가 셰어하우스 건축에서부터 입주자 모집, 관리까지 모든 것을 담당한다. 부동산 회사가 투자자로부터 집을 통째로 빌려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투자자들은 회사로부터 매월 약속된 일정 금액의 월세를 받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당초 약속된 금액의 월세가 지급되지 않거나 아예 한 푼도 지급되지 않는 일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스마트데이즈가 운영하는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 '호박 마차'의 홈페이지. 월세가 2만엔으로 싸다는 점을 내세워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다.<사진=호박 마차 홈페이지>

수도권에서 여성 전용 셰어하우스 ‘호박 마차’ 등을 운영하는 ‘스마트 데이즈’는 지난 1월 20일 투자자 수백 명에게 2월부터 월세를 지급할 수 없다고 통고했다. 입주율이 40%에 불과해 월세 지급을 위한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게 이유. 지난해 가을에는 일방적으로 감액을 통고해 혼란을 야기시키기도 했다.

NPO(비영리 조직) 법인이 운영하는 ‘전대리스 문제 해결 센터’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사이 셰어하우스 투자 피해와 관련해 100건 이상의 상담이 접수됐다. ‘월세 지급 금액을 줄이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거나 ‘약속된 월세를 받지 못해 대출금을 갚을 수 없다’는 상담이 대부분이다.

예금 부풀리기로 1억엔 이상 불법 대출

회사원 등이 1억엔이나 되는 돈을 빌려 셰어하우스에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대출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30대 남성은 전액 대출로 1억엔이 넘는 셰어하우스를 샀다. 그런데 월세가 들어오지 않으면서 대출금 상환이 어려워지자 금리 등 상환 조건을 바꿔보기 위해 지난 달 대출을 받은 스가루은행(일본의 지방은행)을 찾았다.

그러나 은행 담당자는 남성에게 “3000만엔이 든 통장 사본을 제출하셨네요” “계약금도 2000만엔을 내셨군요”라며 난색을 표했다. 남성에게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일이다. 남성은 “예금은 수십 만 엔 밖에 없다. 계약금은 내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담당자는 “속으셨네요”라고 답했다.

업자들은 대출 심사 통과를 쉽게 하기 위해 예금액을 부풀리는 방법을 썼다. 통장이나 계좌 명세서, 증권회사 자산 목록 등의 사본을 조작해 예금 액수를 최대 10배 이상 부풀리기도 했다.

셰어하우스 가격도 부풀렸다. 실제 가격보다 비싼 계약서를 은행에 제출하고 계약금을 내야 한다며 대출을 신청했다. 같은 8000만엔 대출이라도 계약금 없이 8000만엔짜리 물건을 사는 것보다, 계약금 2000만엔에 1억엔짜리 물건을 사는 편이 심사를 통과하기 쉽다. 업자가 계약금만큼의 돈을 입금하고 대출을 받은 후 다시 빼간 사례도 있다.

신문은 "취재한 십여 명의 셰어하우스 소유자 중 절반 이상에서 자료 조작이 확인됐다"며, "대부분은 대출 자료를 업자에 건네고 처리도 맡긴 터라 은행에 따로 확인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셰어하우스에 대한 대출에서는 스가루은행이 유독 눈에 띈다. 스마트데이즈는 스가루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명회를 열었으며 합계 약 5000명이 참가했다. 지난해부터 월세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다른 두 업자에서도 스가루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사람이 많다.

스가루은행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새로운 형태로서 유망하다고 생각했다”며, 예금 부풀리기 등은 “대출 실시 후에 일부 그러한 사례가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당사의 절차 미비인지 아닌지에 관계없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현 시점에서 직원이 관여한 정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낸드 시장도 1Q '가격 쇼크'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올해 1분기 낸드(NAND) 플래시 시장에 전분기 대비 40% 이상의 유례없는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고성능 SSD(eSSD) 수요가 폭증한 반면, 제조사들이 투자 자원을 D램(DRAM)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심각한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북미 클라우드 업체들의 수요가 몰리는 기업용 SSD는 최대 58%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여 상반기 내내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설루션 제품 'ZUFS 4.1' [사진=SK하이닉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기가바이트(GB)당 낸드 플래시 평균 가격은 40% 인상될 전망이다. 특히 공급 우선순위에서 밀린 소비자용 제품의 타격이 크다. PC에 쓰이는 저사양 128GB 제품은 최근 50%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주요 공급사들이 AI 서버용 물량을 우선 배정하며 소비자용 생산을 감축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작년 12월 마이크론이 리테일 사업 철수를 발표한 점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수석 연구원은 "4분기 디램에서 보았던 레거시 디램 가격 폭등이 1분기 낸드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증설을 추진 중이나 실제 양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 작년 가동한 키옥시아의 기타카미(Kitakami) 팹2 역시 올해 하반기에야 생산량에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가격 강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북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주문이 집중되면서 기업용 SSD 가격은 이번 분기에만 전 분기 대비 53~58% 급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 저장장치인 낸드가 AI 메모리 열풍의 한 축으로 부상하며 기업용 시장을 중심으로 강력한 가격 상승 압박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aykim@newspim.com 2026-02-03 14:57
사진
올해부터 제헌절도 '쉰다'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7월 17일 제헌절이 올해부터 다시 공휴일이 된다. 공휴일에서 제외된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인사혁신처는 3일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공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공포 3개월 뒤부터 시행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3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헌절은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1948년 7월 17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1949년 국경일·공휴일로 지정됐으나 '주5일제' 도입 이후 공휴일을 조정하면서 2008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재명 정부는 헌법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제헌절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휴일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개정된 공휴일법이 시행되면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 모두 공휴일이 된다. 인사처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3 16: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