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장주연 기자] ‘미투’ 운동이 문화·연예계로 확산된 가운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배우 오달수가 드디어 입장을 밝혔다. 오모씨로 첫 기사가 난지 6일 만이자 실명 거론 3일 만이다.
오달수는 26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먼저 많은 분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 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해 저의 입장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오달수는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입장 발표까지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서는 “현재 참여하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24일까지 잡혀 있었다.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분, 배우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까지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호소하며 “그동안 벌어진 많은 일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달수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 15일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피해자들의 추가 폭로와 관련 기사가 끊임없이 쏟아지던 중 익명의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자신의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것. 비슷한 댓글은 19일에도 등장했다.
댓글에 따르면 가해자는 연희단거리패 출신이자 코믹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조연 영화배우, 그리고 오모씨였다. 네티즌들은 모두 오달수를 지목했다. 더욱이 오달수 측이 계속 취재진의 연락을 피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져갔다.
다음은 오달수의 입장 전문이다.
배우 오달수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난 2월 15일, 19일 이틀에 걸쳐 하나의 익명 아이디로 포털 상에 피해를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오고, 다시 삭제되는 일련의 사안과 관련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그 이유는 현재 제가 참여하고 있는 영화의 촬영 일정이 2월24일까지 잡혀 있었습니다. 저는 배우로서 얼마 남지 않은 촬영을 마무리 짓는 게 도리이고, 촬영장을 지키는 것이 제작진에게 이번 건으로 인해 그나마 누를 덜 끼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도 많은 스태프 분들, 배우 분들과 약속된 촬영일정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그 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겪으며, 배우로서 또한 한 인간으로서 매우 답답한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입장을 신중하게 정리해 알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점 거듭 죄송합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