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북한을 1박 2일간 방문하고 6일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4월말 남측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특사단은 지난 5일 저녁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을 만나 접견 및 만찬을 4시간 넘게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며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한반도 비핵화 의지 등을 논의했다.
정의용 수석 대북 특사 <사진=뉴시스> |
다음은 정 수석 특사의 방북 결과 언론발표문 전문이다.
1. 남과 북은 4월 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2. 남과 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정상간 핫 라인(Hot Line)을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첫 통화를 실시키로 했습니다.
3. 북측은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북한의 체제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백히 했습니다.
4. 북측은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용의를 표명했습니다.
5.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측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을 재개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측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습니다.
6. 북측은 평창올림픽을 위해 조성된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