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위드카카오' '카카오뱅크 상담봇' 등 각 영역 특화 챗봇 출시 계획
챗봇 제작 툴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도 연내 오픈
[ 뉴스핌=성상우 기자 ] # "오늘 롯데자이언츠 경기 어땠어?"라고 카카오톡으로 물으면 "롯데자이언츠가 기아타이거즈를 7:1로 이겼어요. 다음 경기는 내일 저녁 6시부터 시작해요"라고 대답한다. "비오는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 틀어줘"라고 하면 멜론과 연동해 차분한 노래를 재생해주거나,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카카오뱅크의 고객 상담도 도맡아 한다.
이처럼 카카오톡에서 궁금점을 해결하거나 상담 및 대화까지 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반 챗봇 서비스가 올해 쏟아질 전망이다. 특정 기능에 특화된 챗봇 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명령을 스스로 이해 및 해석하고 그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챗봇을 찾아주는 '비서봇(어시스턴트봇)'도 출시된다.
카카오는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한남 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 AI 미디어스터디'에서 이같은 챗봇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정의정 카톡비즈플랫폼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
우선, 카카오는 자체 개발한 '레퍼런스 챗봇'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카카오톡에 탑재할 예정이다. 현재 ▲고객센터 챗봇 ▲멜론위드카카오 ▲프로야구봇 등을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카카오뱅크에서 고객 상담을 전담할 '상담봇'을 비롯해 금융,유통,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 속한 기업들 니즈를 충족하는 파트너사 챗봇들도 나올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챗봇이 쏟아짐에 따라 이용자가 느낄 피로감이나 특정 필요에 맞는 챗봇을 찾기 어려워질 상황에 대비한 '만능 비서봅'도 연내 출시된다. 이용자가 명령하면 이를 스스로 알아듣고 카카오톡 내에서 그에 맞는 챗봇을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이같은 챗봇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만든 제작툴인 '카카오아이(I) 오픈빌더'도 연내 무료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 툴을 활용해 개인이나 기업이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적합한 형태의 텍스트 및 음성인식 챗봇을 스스로 개발하고 카카오톡 이용자풀을 고객층으로 흡수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아이 오픈빌더를 활용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경기 일정,결과,뉴스 등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프리미어리그봇 ▲30여 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영어·중국어·일본어 문장 번역이 가능한 '카카오아이 번역' 등 챗봇을 개발·운영 중이다.
향후 상담·결제·예약·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챗봇들을 카카오톡과 카카오미니를 비롯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 '카카오미니'의 사용자층이 누적됨에 따라 카카오의 이같은 음성인식 챗봇의 활용도는 올해부터 급속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정의정 카톡비즈플랫폼팀장은 "일방적으로 메세지를 쏘는 푸쉬형 모델에서 벗어나 유저와 챗봇 사이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톡 이용자 및 파트너사들이 시간과 공간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비즈니스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