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아모레퍼시픽, 중금속 검출 '품질관리 악재' 터져

기사입력 : 2018년03월20일 11:47

최종수정 : 2018년03월20일 11:47

식약처 "ODM 제품이라도 품질관리 의무… 살펴본다"
사드 실적 충격에 계열사 부당지원 조사 연이은 악재

[뉴스핌=김근희 기자] 아모레퍼시픽 품질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 제품 중 중금속 허용 기준치를 위반한 제품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2016년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독성 물질이 검출된지 2년 만에 또 품질관리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해 업계 2위로 밀려난 아모레퍼시픽에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제품 판매중단·회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9일 중금속 '안티몬' 허용기준을 위반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컨실러1호 라이트베이지' 등 8개 업체의 13개 품목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중금속의 일종인 안티몬은 주로 합금과 페인트, 거담제, 반도체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독성이 있는 물질이기 때문에 완제품 허용기준은 10㎍/g이다.

아리따움 풀커버 스틱컨실러 1호라이트베이지.<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이번 회수 대상 제품들은 모두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인 화성코스메틱에서 만든 제품들이다. 이 중 아모레퍼시픽의 제품은 ▲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1호 라이트베이지▲아리따움 풀 커버 스틱 컨실러 2호 내추럴 베이지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러 1호 ▲아리따움 풀 커버 크림 컨실러 2호 ▲에뛰드하우스 AC 클린업 마일드 컨실러 ▲에뛰드하우스 드로잉 아이브라우 듀오3호 그레이브라운 등 6종이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해당 제품들을 전부 회수할 계획이다. 드로잉 아이브라우 듀오 3호 그레이브라운은 고객에게 판매되기 이전에 모두 회수 조치가 끝났다.

◆ "ODM 제품도 품질 관리 의무"

이 같은 소식에 소비자들의 항의가 거세다. 아모레퍼시픽 중금속'이라는 검색어가 식약처 발표 이후 포털 검색 사이트 상위에 걸려있을 정도다. 아모레퍼시픽이 1,2위를 다투는 국내 화장품 업체라는 점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이번 품질관리 문제가 아모레퍼시픽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ODM 업체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이를 공급받는 아모레퍼시픽도 제품 품질 관리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조판매 업체(아모레퍼시픽)는 화장품을 유통하는 업체인 만큼 ODM으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의 품질관리를 시행해야 한다"며 "식약처는 이번 위반사항에 대해 ODM 업체와 제조판매 업체의 책임 유무 등을 같이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회사마다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제조판매 업체들은 ODM 업체들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을 때 품질 검사를 한다. 직접 제품의 성분검사를 하고, 시험성적서 등 문서를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성분검사와 시험성적서 둘 다를 하는 것이 업계에서는 원칙"이라며 "품질관리에 더 공을 들일 경우 여기에 추가로 검사를 더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은 제품을 납품받는 과정에서 이를 잡아내지 못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들은 올해 1월 이후 납품받은 제품들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납품받은 제품들을 검수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그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미흡한 점이 있었다"며 "이러한 문제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 잇따르는 악재

아모레퍼시픽의 품질관리 문제는 처음 나온 문제가 아니다. 2년 전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치약에 가습기 살균제 화학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2016년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후레쉬포레스트', '송염청아단' 등 치약 11종에서 치약 보존제로 허용하지 않은 원료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이 검출된 바 있다.

치약 사건으로 인해 25.6%였던 아모레퍼시픽의 치약 시장 점유율은 반 토막이 났다. 자연주의 콘셉트의 치약브랜드 '플레시아'를 출시했지만, 아직도 1, 2위 사업자인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번 중금속 화장품 사건도 아모레퍼시픽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계속해서 악재를 만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실적이 급감하면서 업계 1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난해 영업이익은 7315억원, 매출은 6조2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2.4%와 10% 감소했다.

지난달에는 계열사 간 부당지원 거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근희 기자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