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에 유리하다는 판단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지명을 지지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강경파인 볼턴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에서 유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봐관<사진=AP/뉴시스> |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Sunday Morning Futures)’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날 때 국가안보보좌관도 그와 함께할 것”이라면서 “그리고 북한은 존 볼턴이 그들의 핵 프로그램을 미국에 위협이라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래야만 한다면 군사력을 사용할 것을 강력히 자문할 것임을 잘 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군사력을 사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존 볼턴은 북한을 그들이 그런 것처럼 위협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오는 4월 9일 자로 허버트 맥매스터 현 NSC 보좌관을 대신해 볼턴 전 대사가 새 NSC 보좌관을 맡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볼턴 지명자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지지해 온 강경파다. 다만 지명 발표 후 볼턴은 과거의 한 이야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중국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기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도 환영했다. 지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지적 재산권 침해를 언급하며 중국산 제품에 600억 달러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대통령은 중국이 위협이라는 캠페인을 펼쳤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하겠다는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놀라울 수는 없으며 내 관점에서 이것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지난 18~21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을 찬성한 응답자가 63%로 반대한 30%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회담에서 ‘누가 더 좋은 거래를 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42%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답했으며 ‘김정은’이라고 답한 유권자는 26%였다. 19%는 ‘아무도 좋은 거래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거나 같은 거래를 달성할 것’이라고 답했고 1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국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3%포인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