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EBSI 지수 발표
[뉴스핌=김지나 기자] 올해 2분기(4~6월)에도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원가상승과 환율변동성 확대 등으로 수출기업의 불안요인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무역협회(이하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993개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에 따르면 2분기 EBSI 지수는 102.8로 전분기(100.8) 보다 소폭 상승했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다.
수출 여건이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 값을 나타내고,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면 100보다 작은 값을 가진다.
수출경기는 5분기 연속 100을 넘었지만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주요국 수입규제 움직임과 수출채산성 악화 등으로 증가폭은 제한됐다.
항목별로는 수입규제·통상마찰(70.4), 수출 채산성(80.3), 설비 가동률(86.5), 수출상품 제조원가(92.2) 등이 악화되는 반면 수출단가(100.6), 수출국 경기(95.8), 수출계약(95.7)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역협회는 "품목별로 농수산물, 기계류, 석유제품, 화학공업 등을 중심으로 수출 여건이 나아질 것"이라며 "특히 석유, 화학제품은 유가 상승과 중국의 수입 수요 확대, 농수산물과 생활용품은 중국 수출 호조, 기계류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출 경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글로벌 경쟁 심화,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미국의 통상압박 등 주요국 수입 규제로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기업들은 2‧4분기 예상되는 주요 수출애로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19.8%),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3.9%),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3.5%) 등을 지적했다.
이진형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겠지만 수출 불안요인도 병존한다"면서 "수출 채산성 악화, 통상마찰 심화 등 어려운 무역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수출기업과 정부, 관련기관의 협력과 공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