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등 9명에 대해 인권 침해 여부 조사
검찰조사와 겹치는 전수조사는 잠정 중단
[뉴스핌=이성웅 기자] 검찰 내 성폭력 의혹을 조사 중인 국가인권위원회가 총 9명의 전·현직 검사를 상대로 인권 침해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인권위가 현재 조사 중인 대상에는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태근 전 검사장과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검사도 포함돼 있다.
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지난 2월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검찰 내 성희롱·성폭력 등에 대한 직권조사 결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인권위는 지난 2월 검사와 수사관을 비롯한 모든 검찰 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권조사를 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당시 인권위는 제보를 받기 위한 별도의 이메일 계정과 전용회선을 마련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설문을 받는 등 전수조사에 준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인권위는 내부 진정이나 제보,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의혹 사건 중 신빙성 있는 사건을 추려 개별조사에 나섰다.
다만, 전수조사 자체는 잠정 중단된 상태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에서도 진상조사에 들어간 만큼 같은 사안을 서로 다른 기관이 동시에 조사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인권위는 향후 법무부 등의 자체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전수조사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