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지난해 스텔라데이지호와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 등 해양사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실종자 수가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하는 등 연안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이 공개한 ‘2017년 해양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양사고 발생 건수는 2582건에 달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75건(11.9%)이 늘어난 규모다.
전체 건수 중 어선사고는 1778건으로 전체의 68.9%를 차지했다.
어선사고 중 31.3%가 기관손상으로 인한 사고(557건)였다. 그 다음으로는 부유물감김 14%, 충돌 9.9% 등의 순이다.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 모습. <해양경찰청 제공> |
비어선에서도 기관손상 사고가 가장 많은 35.0%(281건)를 기록했다. 운항저해 및 충돌(10.2%), 부유물감김(7.7%) 등도 뒤를 이었다.
지난해 사망·실종자는 어선 100명, 비어선 45명 등 전년보다 22.9%(118명) 급증한 총 14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실종 22명), 12월 영흥도 낚시어선 사고(사망 15명) 등 대형 인명사고에 따라 관련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고원인 중 단순 기관고장 등을 제외할 경우 경계소홀 등 인적과실이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계소홀 유형은 졸음, 항법미준수 등 운항과실, 기기의 조작 부적절, 조업중 안전수칙 미준수, 선박운항관리 부적절 등이 있다.
홍종욱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수석조사관은 “선박사고에 대한 종사자들의 안전의식 강화가 필요하다”며 “운항기준 강화, 안전장비 확충 및 안전교육 강화 등의 내용으로 낚시어선을 포함한 연안선박 안전관리 강화방안을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규하 기자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