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태훈 기자]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지만,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4일 반도체 업계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는 반도체 등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부과품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수입이 제한되는 반도체 품목이 트랜지스터나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에 한정된 것.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에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향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상황을 지속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가 고율관세 품목에서 제외돼 다행"이라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혹시 모를 상황에 지속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무역협회> |
한편,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수입액은 미국산이 105억달러, 한국산이 655억달러로 각각 4.0%와 25.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반도체는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