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관세 보복 위해 에너지 무기로 활용할 수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이 미국 셰일오일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대두, 자동차, 화학제품 등 106개 품목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었다. 이 목록에는 석유 화학과 액화 프로판이 포함돼 있었다.
<사진=바이두> |
미국 원유·액화 천연가스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보복하기 위해 에너지를 무기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지난달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한 뒤 양국 간 무역 마찰은 점차 격화되고 있다.
호주 디킨대학의 스튜어트 오르 경영 및 법학과 교수는 "(중국이) 에너지 수입원을 다른 곳으로 바꾸는 것은 에너지 업계의 투입 비용에 심각한 충격을 줄 가능성이 낮다"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중국 중산층이 성장하면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토퍼 메인과 에드 모스는 "중국과 미국이 원유·액화 천연가스를 각각 수입·수출하는 규모가 향후 5년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이 에너지 교역에 관세를 부과하려 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막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