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분기 대비 9.06% 감소
증권가 "하반기까지도 이러한 기조 이어갈 것"
[뉴스핌=백진엽 기자, 김지나 기자]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사상최대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최근 4분기 연속 사상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5조원을 넘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도 처음으로 25%를 넘어 26%까지 올랐다.
증권가 등에서는 중국발 반도체 공급 증가와 불안정한 통상 환경 등의 우려는 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은 올해말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잠시 주춤했던 스마트폰 사업도 '갤럭시S9' 시리즈를 모멘텀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65조9800억원보다 9.06% 줄었고, 전년 동기 50조5500억원보단 18.6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15조1500억원 대비 2.97%, 전년 동기의 9조9000억원에 비해 57.58% 증가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1분기 14조69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익은 실적 추정치보다 6.16% 더 많이 나왔다.
전분기보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1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세트부문의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1분기에는 부정적인 환율도 매출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진이 좋은 반도체는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영업이익은 증가, 영업이익률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핵심 사업부문인 반도체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고 갤럭시S9 시리즈를 출시한 IM(IT·모바일) 부문이 힘을 보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런 기조가 2분기는 물론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단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기대 이상으로 오래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고, 출하량도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디스플레이와 IM 부문도 비용절감과 업황 회복, 갤럭시S9의 출시국 확대에 따른 호조 등도 삼성전자의 견조한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의 2018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의 상향 반전의 계기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견조한 수준의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이러한 상승세는 하반기까지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엽 기자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