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전력 강화 차원…수도권 방어·손실병력 보충
초대 사령관에 구영근 소장.."예비전력 재디자인할 것"
[뉴스핌=장동진 기자] 예비군 창설 50주년이 되는 6일 육군 동원전력사령부가 신설됐다.
육군은 이날 "경기도 용인 3군사령부에서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동원전력사령부 창설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육군 동원전력사령부는 평시 예비전력의 완벽한 전투준비태세를 갖춰 동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부대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개전 초기 수도권 방어 전력을 보강하는 것은 물론 전쟁 지속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쟁 초기에 예상되는 대량 손실 병력을 효과적으로 보충하는 임무도 맡는다.
6일 경기 용인시 3군사령부에서 열린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식'에서 부대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 자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회 국방위원, 육군발전자문위원, 예비전력 연구단체, 육군본부 주요직위자 및 인접 부대 지휘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육군 동원전력사령부는 국방부 직속 조직으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해 시행되지 못했다. 이를 위해 육군은 지난해 1월 창설추진단을 구성해 부대의 임무와 기능, 역할 등을 정립하고 올해 3월 '육군전력사령부령'을 공포, 사령부 창설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마치고 이날 창설했다.
육군은 앞으로 동원전력사령부를 동원환경 변화에 대비해 통일 이후에도 미국·이스라엘과 유사한 동원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동원업무의 구심적 역할을 해나갈 조직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원전력사령부 창설로 예비군을 상비군 수준으로 정예화할 계획이다. 이는 '국방개혁 2.0'에 따라 현역 병력을 축소하고, 예비군을 정예화한다는 국방부 방침과도 같다.
6일 경기 용인시 3군사령부에서 열린 '육군 동원전력사령부 창설식'에서 부대원들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경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육군은 "동원전력사령부 창설로 동원사단과 동원지원단이 단일 지휘체계로 효율성이 높아짐은 물론, 전방군단과 지역방위사단의 지휘 부담 감소와 동원계획 통합, 정예자원 우선 지정·관리, 예비전력 예산 집중 운용, 예비역 간부 활용 등 동원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동원전력사령관에는 구원근 소장이 임명됐다. 구 소장은 2작전사령부 동원참모처장, 육군본부 동원차장, 36사단장 등을 역임했고, 부임 전에는 육군본부 동원참모부장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동원 분야 전문가다.
구 사령관은 "앞으로 동원전력사령부는 미래 예비전력을 재디자인해 작전환경에 부합된 예비전력 운용을 통해 전쟁승리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송 장관은 이날 "상비전력 감축에 의한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비전력의 전투력 수준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언제든지 준비된 전투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평시부터 완벽한 동원준비태세를 갖추어 나가는데 동원전력사령부가 그 역할을 다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