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점·한국거래소·대외경제정책연구원·더미래연구소
13일 오전 압수수색
피감기관 지원 받아 외유성 출장 다녀왔다는 의혹
[뉴스핌=이성웅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출장을 지원한 우리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13일 오전 9시30분께부터 우리은행 본점과 한국거래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더미래연구소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은 지난 10일 김 원장이 피감기관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원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상 뇌물, 직권남용,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 청탁방지법 위반 등이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김학선 기자 yooksa@ |
이들은 김 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피감기관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장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낸 비용으로 지난 2015년 5월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과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로 출장을 다녀왔다. 같은 달 우리은행 돈으로 다녀온 중국과 인도 출장도 있었다.
그보다 앞선 2014년에는 한국거래소 지원을 받아 2박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 원장에 대해서는 미국 출장 당시 동행한 의원실 인턴 A씨가 출장 이후 9급 비서로 채용된 뒤 이듬해 7급 비서로 승진하면서 특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피감기관에서 김 원장을 지원하게 된 경위 등을 파악해 대가 관계와 직무 관련성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