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모든 목표물 성공적으로 타격"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전날 시리아 공습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 국방부 역시 모든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자평했다.
시리아 폭격 후 성명서 발표를 위해 나서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번 서구의 공습이 테러리즘에 대한 전투 의지를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밝혀 시리아 내전이 오히려 악화될 가능성을 예고했다.
1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날 밤 시리아 공습에 대해 “미국 국방부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수십억 달러의 투자의 결실로 국방부는 조만간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트위터를 통해 “임무가 완료됐다”며 “지난 밤 (시리아) 공습이 완벽하게 이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보다 더 나은 결과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프랑스와 영국의 군사력과 지혜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날 CBS 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시리아의 모든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이번 공격이 합법적이며, 정당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연구소를 1차적인 공격 대상으로 미사일 폭격을 강행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동맹국의 이번 공격이 아사드 정권의 추가적인 화학 무기 사용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아사드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의 공격은 테러리즘에 대한 투쟁 의지를 더욱 높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와 프랑스는 시리아 정부가 화학 무기를 다시 사용할 경우 재차 공습을 단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사태의 추이에 세간의 시선이 집중됐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시리아 측은 미국과 동맹국이 110차례에 걸쳐 미사일 폭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