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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드루킹 댓글 조작 특검 요구에 "고려하지 않는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08:32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08:32

"조국 수석 등 민정라인 교체 없다" 일축
김정숙 여사 '경인선' 사전 인지설에는 "입장 없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청와대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논란 등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등 야권의 특검 요구와 관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한 논평을 내고 "의문 제기 수준을 넘어서서 정부·여당에 흠집을 내거나 모욕을 주려는 것처럼 보인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실상 특검 거부의 뜻을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 관계자는 댓글 조작 사건과 김 전 금감원장 낙마 사태 등으로 인해 조국 수석을 비롯한 민정라인 교체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교체는) 없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청와대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인선(經人先, 경제도 사람이 먼저다)'과 관련돼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 관련 보도를 보았느냐'는 질문에 "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전날 김 여사가 지난해 대선 당시 김모(필명 드루킹)씨가 주도한 문 후보 지지 그룹인 경인선 회원과 자주 접촉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포착, 김 여사가 경인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청와대의 기존 해명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청와대는 지난해 4월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자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김 여사가 경인선 회원을 응원하는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자 '김 여사는 경인선을 모른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여사가 경인선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게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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