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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레스토랑을?… 이정희 대표의 건기식 '애정'

기사입력 : 2018년04월19일 16:04

최종수정 : 2018년04월19일 17:33

'뉴오리진' 레스토랑, 수익보다는 홍보 차원의 이색 마케팅
제약사 건기식 브랜드 단독 매장에 레스토랑, 국내 첫 실험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음식 영수증을 가지고 다른 직원에게 가시면 음식과 함께 먹을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을 드립니다. 작은 절구에 빻아서 음식에 뿌려 드세요."

지난 18일 저녁 7시 여의도 IFC몰. 유한양행의 1호 건강기능식품 매장인 '뉴오리진'을 찾았다. 매장 안 레스토랑 코너에서 음식을 주문하니 직원이 영수증을 건네주며 이같이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대로 가 직원에게 영수증을 주자 밀크씨슬, 프로바이오틱스, 까무까무, 머슈룸D 등의 건강기능식품 중 2가지를 선택하라고 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까무까무를 받아 가루로 만든 뒤 음식에 곁들였다. 영양제 특유의 향이나 맛이 없어 음식과 함께 먹어도 거부감이 없었다.

'뉴 오리진'에서 음식 주문 시 제공하는 영양제(왼쪽)와 음식.<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1위 제약사인 유한양행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을 내놓고,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 1층에 약 60평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매장을 열었다. 제약사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매장을 단독으로 만들고, 레스토랑 코너까지 운영하는 것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레스토랑 코너에서 파는 음식들은 샐러드, 샌드위치, 수프, 차, 무알코올 티 칵테일 등으로 모두 뉴오리진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활용하는 주재료로 만들어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레스토랑 코너는 수익보다는 홍보를 위해 만들었다"며 "손님들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유한양행의 건강기능식품 원료들이 음식으로써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강과 음식을 앞세운 특이한 콘셉트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저녁 8시쯤이 되자 7개의 테이블이 모두 꽉 찼다. 12명이 앉을 수 있는 긴 식탁에도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았다. 기다리는 손님이 있어 일부러 자리에서 일어날 정도였다.

뉴오리진 매장 직원은 "매장을 연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손님들이 꽤 오고 있다"며 "특히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연내에 뉴오리진 매장을 4~5개로 늘릴 예정이다.

회사는 TV 광고를 통해서도 뉴오리진을 알리고 있다. TV 광고 내용은 개별 제품보다는 뉴오리진 브랜드의 콘셉트와 가치를 알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한양행의 이러한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다. 그동안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펼치는 제약사들은 많았지만, 매장을 따로 만드는 등의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공급받던 사업 방식도 직접 제조·생산 방식으로 바꿨다.

유한양행의 이런 변화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의 애정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이 대표는 늘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기능식품이 없다는 것을 늘 안타까워했다. 사람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사 먹는 것은 그만큼 국내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접 생산이 답이라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2년간 40여 개 국가를 돌아다니며 직접 건강기능식품 원료를 찾았다. 그 결과 홍삼, 녹용, 루테인, 칼리하리 사막 소금 등이 나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기존 제약 사업과 비슷한 영역인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신(新)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했다. 

여의도 IFC몰 '뉴 오리진' 매장 내부.<사진=김근희 뉴스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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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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