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가나자와(金沢)시가 공평한 가사분담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했다고 23일 NHK가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해당 리스트는 청소기 종이팩 교환, 잔반 처리 등 평소 지나치기 쉬운 세세한 집안일까지 체크해 담당을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나자와시 관계자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부부 간에 가사분담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길 바라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일본 가나자와시에서 만들어 배포한 부부 가사분담 체크리스트 '모두 협력하고 있나요'의 표지(상)와 내용(하) [사진=NHK] |
체크리스트를 살펴보면 청소 항목은 '청소기를 돌린다' 외에도 '청소기 종이팩 교환', '부엌청소', '현관 청소', '욕실 청소' 등 세세하게 쳉소 항목이 나뉘어 있다. 요리 항목에도 '밥을 만든다' 외에도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 등 세부 항목이 나뉘어있다.
시 관계자는 평소 집안일이라고 인식하지 않고 지나치기 쉬운 일까지 부부 중 어느쪽이 하고 있는 지를 확실하게 체크해 어느 한 쪽으로 부담이 가중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나자와 시는 해당 체크리스트 1만7000부를 배포하고, 시 홈페이지에도 공개했다. 가나자와 시 관계자는 "세세한 집안일의 경우 부부 중 어느 한쪽이 전담해 부담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체크리스트를 사용해 가족이 함께 가사를 분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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