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쌍둥이 골퍼 김아로미가 드림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아로미(20·도루코)는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6460야드)에서 열린 KLPGA 2018 군산CC 드림투어 4차전(총상금 1억1000만원·우승상금 2200만원) 연장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김아로미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KLPGA> |
1라운드를 3언더파 69타로 단독 1위로 앞선 김아로미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로 3타를 잃어 최종합계 이븐파 144타(69-75)로 차민정(24)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승부는 18번홀(파 5506야드)에서 갈렸다. 차민정이 1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김아로미는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 트로피를 안았다.
김아로미는 우승후 공식 인터뷰서 “우승이 확정된 이후에도 얼떨떨했지만, 동생 새로미와 함께 부둥켜안고 함께 그 순간을 즐겼다. 행복하다. 항상 뒷바라지해주시는 어머니께 감사드리고, 골프를 행복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도루코 홍주식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행복한 골프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아로미는 “동생 새로미와 함께 투어 생활을 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항상 동생과 둘이 함께 다니니 외롭지도 않고, 서로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동생이 빨리 우승해서 내년도 정규투어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도록 나도 많이 돕겠다. 쌍둥이 골퍼 김아로미와 새로미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아로미는 초등 4학년 때 쌍둥이 동생 김새로미(20,도루코)와 함께 골프를 시작했다. 김아로미는 2015년 ‘전남도지사배 골프대회’와 이듬해 열린 ‘르꼬끄배 전국 골프대회’에서 우승, 유명세를 탔다. 동생 김새로미는 ‘부산교육감배 학생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쌍둥이 자매는 KLPGA에 함께 입회했다. 2017년 데뷔한 이들은 ‘KLPGA 최초의 일란성 쌍둥이 자매 골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김아로미는 점프투어 3차 디비전을 거쳐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김 새로미는 지난 7월 점프투어 2차 디비전을 통해 정회원에 등록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김아로미는 상금 순위 2위를 기록, 시즌 종료 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수 있는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이밖에 차민정이 이븐파 144타(73-71)로 2위, 국가대표 출신 유망주 이소미(19·SBI저축은행)와 김도희(25), 백수빈(22)이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지난 3차전 우승자인 이가영(19·NH투자증권)은 공동 7위, 김아로미의 쌍둥이 동생 김새로미는 1라운드에서 9오버파 81타로 부진한 탓에 최종합계 12언더파 156타를 기록, 공동 63위에 머물렀다.
일란성 쌍둥이 김아로미와 김새로미(왼쪽). <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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