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국채 3%] 글로벌 유동성 바이차이나 대열로 꾸역꾸역

기사입력 : 2018년04월25일 15:43

최종수정 : 2018년04월25일 17:15

[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미국 채권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일부 자금이 미국에서 이탈, 중국과 같은 신흥국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5일 중국 매체 및 기관 전문가들은 이런 관측과 함께 중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자본이 앞으로 채권 투자 확대는 물론 주식 등 주요 위안화 보유 자산을 이전보다 더 큰 규모로 늘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금리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미국과 달리 중국의 경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연초 이후 부단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 4%에서 현재 3.5% 부근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자본시장으로 외자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올해 1분기 외국 자본의 중국 내 위안화 채권 보유 규모는 1621억7600만 위안이나 증가했다.

초상증권은 보고서에서 위안화가 계단식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투자자가 위안화 채권에 대한 고수익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보고서는 특히 지난 2월부터 외국자본이 중국 채권 시장의 주력 투자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채권시장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말 0.88%에서 5.85%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런 외국 자금이 중국 채권수익률을 끌어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25일 10년물 미 국채금리 3% 돌파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고수하면서 앞으로도 달러채 가격이 하락할 여지가 크다”며 “이런 상황이 글로벌 자금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일부 유동자금이 흘러나와 신흥시장, 특히 중국 자본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보통은 신흥국에서 미국으로, 주식에서 채권으로 자금이 옮겨가지만, 기업 자금 조달 비용 상승 등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미국 채권 보유 비중을 줄이고 중국 등 신흥국 채권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글로벌 자금 흐름의 변화는 중국 A주 시장에도 유동성 수혜를 안겨줄 것으로 A주 투자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중국 증시는 4월 12일을 기점으로 상당 정도 조정을 받았다. 바닥 심리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A주 MSCI 본격 편입이 6월로 다가오면서 외국 투자자들은 저점 매수 타이밍을 가늠하고 있다. 2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나 오른 것은 ‘바이차이나(외자 위안화 자산 매입)’의 단적인 신호라는 분석이다.

통계에 따르면 후구통(외국인의 상하이종목 투자)과 선구통(외국인의 선전종목 투자)을 통한 외자의 A주 보유량은 23일 현재 증시 조정이 시작된 지난 12일보다 3.14% 늘어났다. 외국인들은 철강,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건자재, 컴퓨터, 은행,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자금의 중국 증시 진입은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이 표방하고 나선 금융분야 확대 개방 정책에 의해 한층 고무되고 있다. 금융 개방 확대는 중국 경제 성장의 성과를 공유하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외자 유인책이 되고 있다.  

외국 자본의 위안화 자산에 대한 선호는 A 증시에 버팀목이 되는 한편 위안화의 강세 안정을 뒷받침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위안화 가치는 중국경제가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7년 12월 이후 달러 인덱스가 계속 약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24일 역내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3위안대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자료: 인베스팅닷컴)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