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란은 더욱 높은 농도의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이 충분하므로 미국이 핵협정을 뒤집으면 바로 높은 농도의 우라늄을 생산할 것이라고 이란 국영 TV가 30일(현지시간)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장(AEOI)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JCPOA ·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탄도미사일 관련 제재를 부과하고 일몰 조항을 손보지 않으면 다음 갱신 여부 결정 때 이란 제재 면제를 갱신하지 않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살레히 청장은 “이란은 그저 겁을 주는 것이 아니다. 기술적으로 우리는 더욱 높은 농도의 우라늄을 생산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신을 차리고 핵협정을 유지하기 바란다”며 강력히 경고했다.
핵협정에 따르면 이란은 최고 3.67%의 저농축 우라늄을 기체 육불화우라늄 또는 다른 화합물 형태로 300㎏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보통 민간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 농도는 5% 수준이다.
이란은 농도 20%의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도인 80~90%보다는 낮지만 발전용 우라늄보다는 농도가 훨씬 높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원자력청장(AEOI)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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