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문 "판문점 선언 환영...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마닐라=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김동연 부총리의 요청으로 당초 공동선언문에 빠져 있던 판문점 선언 관련 내용이 긴급하게 포함됐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오전 필리핀 마닐라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친 뒤 "당초 공동선언문에 판문점 선언 관련 내용이 포함하지 않았지만, 일본, 중국 재무장관에게 판문점 선언을 설명하고 각국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했다"며 "3개국이 이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 공동선언문에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4일 한·중·일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운데), 아소다로 일본 부총리겸 재무장관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지완> |
공동선언문에는 "우리는 북한 양국 정 간 이뤄진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며 "향후 역내 지정학적 긴장 완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회의는 김동연 부총리 겸 경제부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아소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 위 웨이징 중국 재무부 재무차관, 장젠신 중국인민은행 국제국 부국장 등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금융시장 위험요인에 대해선 경계했다. 공동선언문을 통해 "세계 경제 회복에 위험이 될 수 있는 하방 위험요인들을 경계한다"면서 "▲보호무역주의 ▲예상보다 빠른 금융시장의 긴축 움직임 ▲ 지정학적 긴장 등의 위험요인에 주목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한중일 3국은 보호무역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개방되고 원칙에 따른 무역·투자를 위해 모든 형태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저항하겠다"며 "아울러 외부적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고, 한중일 간 소통 및 협력을 개선하는 것의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 결과는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제7차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에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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