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미국이 핵협정을 탈퇴해도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혀, 핵협정을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했다.
AP통신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이 여러 문제에 직면하겠지만 헤쳐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기본 방침”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발언은 미국이 핵협정을 파기해도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트위터를 통해 “내일 오후 2시(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백악관에서 이란핵협정에 대한 나의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내용이 없고 '이란이 새 핵연료를 15년간 생산하지 않는다'는 일몰 조항의 기간이 짧다는 점, 시리아 내전 등 중동에서 이란의 역할을 제한하는 내용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협정 파기를 공언해 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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