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앤 코 회장이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4%대로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대를 웃도는 경기 확장과 물가 상승이 진행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려 벤치마크 금리가 4%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전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4%대 미 국채금리를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단기 금리를 예상보다 많이 올리면 10년물 금리를 상승시킬 것”이라면서 “4% 금리는 쉽게 다룰 수 있으며 사람들이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양호한 여건에서 금리가 오르는 것은 ‘정상화’의 흐름이라는 게 다이먼 회장의 진단이다.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95%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연준이 보유 자산을 축소하고 연방정부가 차입을 늘리면서 미국이 연말까지 매 분기 4000억 달러로 차입을 늘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것은 매우 큰 규모이고 과거에서 매우 큰 변화”라면서 “다른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축소와 함께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더 큰 변동성과 금리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 73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이 중 310억 달러는 3년물로 발행되며 나머지는 10년물과 30년물로 발행된다.
야누스 캐피털의 빌 그로스는 지난 3일 인터뷰에서 10년물 금리가 2.80~3.15%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댄 아이버슨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난주 채권시장의 약세를 선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3%대의 금리가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