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개최 시기와 장소를 놓고 온갖 추측이 무성했던 북미정상회담이 결국 다음 달 12일 ‘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남북 분단의 상징적 장소로서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의 무대가 됐던 판문점도 유력한 개최 후보지의 하나로 거론됐었지만 결국 불발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1일 “판문점은 남북 분단의 상징적인 장소인 만큼 이번 북미 회담에서 그에 걸맞은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며 “판문점이 개최지에서 배제된 것은 회담 성과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이 미국이 요구하는 ‘완전한 비핵화’를 수용하고 시기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합의가 이루어지면, 그 자리에서 종전 선언도 가능하다”며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종전 선언은 보류되고 판문점 개최의 의미도 희석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선택되면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합의가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에 대한 합의까지는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란 억측도 제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장이 손을 잡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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