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술 담보로 대출 150조 육박…신한·국민 리딩뱅크 경쟁

기사입력 : 2018년05월15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05월15일 06:15

IBK기업은행 대출잔액 45조원...단연 1위
국민銀 기술평가 인력 보강 vs 신한銀 기술금융 품질 강화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14일 오전 09시45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은행권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기술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정부가 '생산적 금융' 기조 아래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다양한 자금 조달 기능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경쟁이 기술금융 영역까지 이어지고 있다.

1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시중은행의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13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술신용대출은 기업에 대한 기술력 평가를 기반으로 대출여부, 이자율, 한도 등을 설정하는 대출상품이다. 올해 들어 매달 4조원 가량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내에 15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기존 대출의 연장 및 대환 실적을 제외한 순수 기술신용대출 평가액은 91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상반기에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술신용대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중소기업에 특화된 IBK기업은행이다. 지난 3월 기술신용대출 잔액은 44조8017억원으로 전체 대출의 32.1%를 차지했다.

일반은행 사이에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016년부터 신한은행이 계속 선두를 달렸으나, 올해 1월 국민은행에게 추월당한 후 치열한 순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국민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잔액이 18조4192억원으로 2년여 만에 신한은행(18조3688억원)을 앞섰다. 2월에는 신한은행(19조78억원)이 선두를 탈환했으나, 3월에 다시 순위(국민은행 19조7382억원, 신한은행 18조9999억원)가 뒤집어졌다.

기술금융 경쟁이 치열해진 것은 국민은행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정부 규제로 가계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비중이 높아 중기대출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민은행의 기술평가 전문인력은  23명으로 상반기(15명)보다 7명 늘었다. 각각 20명을 확보한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보다 전문인력 수를 늘린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기술평가 양성인력은 11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상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신용대출 지원 및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KB 우수기술기업 TCB신용대출', 금융비용을 완화해주는 'KB 기술창조기업 우대대출',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에게 대출하는 'KB 예비창업자(Pre-Start) 기술보증부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혁신성장기업의 금융지원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기술평가의 질을 강화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2013년 시중은행에서는 처음으로 기술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해 자체 기술평가에 대한 노하우를 다져왔다는 평가다. 올해 초에는 기업그룹 내 기업금융부를 기업 솔루션 제공 특화 조직인 중소벤처금융부로 변경하고 기술금융 총괄을 여신심사그룹에서 기업그룹으로 이관하는 등 기술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기업을 발굴하는 기술금융전담역(RM) ▲기술력을 평가하는 기술평가역 ▲여신심사와 지역별 RM 매칭을 맡는 기술평가역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위의 기술금융 평가에서 기업은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문인력과 노하우 축적, 기술평가모형의 개선에 따라 평가하는 품질 면에선 96.0점으로 국민은행(90.7점)을 앞섰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자체 TCB(기술신용평가)의 전면적인 실시가 가능해지면서 은행권 내 기술력 반영 관행이 빠르게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기술금융 공급 규모는 평가액 기준 130조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