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주 내로 조사 여부 결정할 듯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입장을 바꿔 대통령이 뮬러 특검 조사(인터뷰)를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23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사를 빨리 해치우고 싶어 한다면서 “변호사들이야 그런 조사를 말리겠지만 고객이 대통령인 경우는 그러기가 어렵고 특히 대통령 자신이 조사를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 조사에 응할지는 “수 주 내로” 정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줄리아니는 트럼프를 당선시키기 위해 러시아가 개입했는지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에 회의론으로 일관해 왔고,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조사 참여 여부를) 즉각 결정해야 한다면 “안 한다는 쪽”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하루 뒤 WP와의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 조사에 대한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그는 조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입장이 계속 바뀌었다면서, (조사에 응하면 안 된다는) 변호인단 말에 동의했다가도 “왜 안 되느냐”며 다시 반문하기를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줄리아니는 특검 조사에 응할 경우 자칫 ‘위증의 덫(perjury trap)’에 빠질 가능성이 염려된다면서, “진실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트럼프 변호인단은 특검 조사 시간과 질문 내용 등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kwonjiun@newspim.com